2 4월 2025

전기차 배터리 주행 거리 논란… 이탈리아 당국, 4개 제조사 조사 착수

이탈리아 경쟁 당국이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관련해 BYD, 스텔란티스(Stellantis), 테슬라(Tesla), 폭스바겐(Volkswagen)의 차량을 조사하기로 했다.

전기차 제조사들이 발표하는 주행 가능 거리는 실제 운행에서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을까? 많은 소비자들이 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경쟁 당국은 지난 금요일, 네 개 제조사의 전기차 주행 거리 및 배터리 성능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소비자들에게 제공된 전기차 주행 거리 정보와 배터리 용량 감소에 대한 설명이다. 당국은 일부 제조사가 배터리 보증 조건과 관련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모호한 정보 제공 의혹

이탈리아 경쟁 당국은 “특히 네 개 제조사가 자사 웹사이트에서 전기차의 주행 거리 정보를 제공했지만, 일부 내용이 모호하거나 서로 상충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조사들이 차량의 최대 주행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며, 실제 주행 거리 감소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배터리 용량 감소에 대한 정보도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고 충분하게 제공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조사 사실 인정

스텔란티스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려는 규제 당국의 움직임 중 하나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보증 및 성능 정보를 제조사들이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업계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