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4월 2025

50m까지 치솟은 용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 잦은 이유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무려 50m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첫 번째 화산 폭발이 아닙니다. 2023년 12월 이후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이며, 마지막 폭발은 불과 두 달 전인 3월 16일에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국은 이미 화산 폭발의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었습니다.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하 마그마가 축적되고 있다는 신호가 지속적으로 포착되었고, 이로 인해 화산 주변 지역이 융기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폭발이 발생하기 전, 당국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화산 폭발이 잦은 이유

아이슬란드는 왜 이렇게 화산 활동이 활발할까요? 그 이유는 지구의 판구조 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지구 표면은 여러 개의 거대한 지각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지각판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갈라지면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발생합니다. 특히, 지각판이 만나는 경계를 ‘판의 경계’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지역에서는 지각 변동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바로 이러한 ‘판의 경계’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갈라지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어 지각 활동이 활발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각 변동이 빈번한 지역에서는 화산 활동이 자연스럽게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일본과 튀르키예도 판의 경계에 위치

아이슬란드 외에도 화산 활동과 지진이 잦은 나라로 일본이 꼽힙니다. 일본은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등 총 4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대규모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마찬가지로, 2023년 2월 6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던 튀르키예도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튀르키예는 아라비아판,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이 겹치는 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이러한 지질학적 특징 때문에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지각판의 움직임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화산과 지진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슬란드 역시 이러한 지질학적 위치로 인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화산 활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